사진작가 이경화가 오래전 따듯했던 겨울을 회상하며 쓴 에세이와 사진들로 구성된 책. 흑백의 아름다운 사진과 겨울을 바라보는 작가의 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.
이경화의 작품은 사진의 객관적 지시성과 회화의 추상적 감성을 넘나드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. 그녀의 사진은 식물들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선형을 인공조명이라는 사진적 수단을 통해 그 조형성을 극대화했다. 초고화질의 디지털 테크닉은 사진의 객관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오브제의 디테일을 사실적으로 재현했으며, 감각적인 카메라 앵글과 색상대비를 통해 작가만이 찾아낼 수 있는 감성적 추상을 그려내고자 했다.
스물여덟 개의 반지가 품고 있는 사연을 담긴 사진집, 누구나 한 개쯤을 가지고 있을 반지, 하지만 누구나 다 알지 못하는 그 반지가 품고 있는 사연. 사진작가 이경화는 반지들을 찍었고, 작품집 [반지의 초상]은 그 반지에 담겨있는 시간과 이야기들을 가슴 따듯하게 풀어낸 책이다.